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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와 PM

초보 PM의 OKR-Initiative 이해하기 - 1편

by 올잇디 2024. 3. 2.

OKR이라는 비즈니스 도구를 알게 2021년도였는데 2024년이 되어서야 뭔지 좀 알 것 같다. 디자이너로서는 과업을 OKR에 끼워서 맞추느라 효용을 느끼지 못했다. (특별한 동기 없이도 경주마가 될 수 있는 인간이라 더 중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OKR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단순 명문 형식이라고 느꼈다. 하지만 잘 설정한 OKR은 1분기 내내 전체 과업을 진행함에 있어 길을 잃지 않게 해준 다는 것을 알아 좋은 OKR을 설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작년 4분기부터 기능 조직의 OKR을 직접 설정하고 있는데 웬만한 업무보다 더 스트레스를 받긴 하지만.


OKR은 무엇일까? Objective : 목표 그리고 Key Results : 핵심 성과. 즉, 목표(Objective)를 세우고 그 목표(Objective)를 달성했는지 판단 기준으로 주요 성과(Key Results)를 설정한다. 팀원이라면 의미와 용도를 아는 것으로 끝나도 된다. 설정한 목표가 팀원들이 업무할 때 달성하고 싶은 가슴 뛰는 목표이기만 하면 반은 성공이다.

 

그렇다면, Initiative는 무엇인가? Initiative : (특정한 문제 해결·목적 달성을 위한 새로운) 계획, 이니셔티브. OKR이 있다면 Intiative가 세트로 따라온다. 정리하자면 Initiative를 완료하여 Objective를 달성했는지 Key Result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작년 4분기에 OKR을 처음 직접 설정하면서 가장 애먹었던 이니셔티브를 먼저 뜯어보자.

 

 

 

 

당시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서비스의 리텐션이 더 좋다는 인사이트가 있었고 커뮤니티를 개선하기로 결정한 상태였다. 첫 논의 시점부터 왜 해야 하는지, 무슨 아이디어가 있는지 대부분 이해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신만만하게 OKR-Initiative 정리했었는데 원래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 피드백이 시작되자 오히려 대혼란이었다. 아무리 정리해 봐도 확신이 안 들어서 더 많이 질문했다. 대표님의 피드백은 2가지였다.

 

첫 번째, 이니셔티브는 이번 분기에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바로 감이 오게 설정한다.

내가 처음 설정해 간 이니셔티브가 뭐였는지 지금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부끄러워서 기억에서 지웠나보다. 하지만 대표님조차 내가 무엇을 하겠다는 건지 이해를 못했으니까 이런 피드백을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커뮤니티 큐레이션 개선(👎)'과 같은 것으로 추정된다. 정말 포괄적이다. 이미 첫 논의에서 공감대가 많이 형성되었기 때문에 이렇게만 적어도 팀원들이 바로 감을 잡을 수 있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말 많은 아이디어가 오간 상황에 이니셔티브에서 작업의 범위와 우선순위가 드러나지 않았다면 실제로 어떤 작업을 할지도 오래 기억하기도 어렵다.

 

두 번째, 이니셔티브는 '세부적'이지 않고 '구체적'이어야 한다.

어떤 일을 할지 바로 감이 와야 한다고? 그렇다면 '큐레이션 콘텐츠의 데이터에 추가하기(👎)' 정말 감이 바로 오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며 또 자신 있게 피드백을 요청했다. 그런데 이번에 정리한 내용은 너무 세부적이라서 문제였다. 이니셔티브가 적을 수록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1분기라는 시간 동안 진행하는 과업을 예측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첫 번째 피드백이 너무 포괄적이었다고 쪼갤 수 있을 때까지 다 쪼개어 버린 것이 문제였다. (원래 적당하기가 가장 어렵다.)

 

 

그래서 알맞은 이니셔티브는 무엇인가?

  • 랭킹 콘텐츠 MVP 기획 및 디자인 (👍)
  • 유저 참여를 이끌어낼 3가지 아이데이션 및 실험 진행 (👍)

 

목표는 계속 질문한다. "왜요?"

돌이켜보면 목표를 설정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아직도 가끔 혼동하는데 '커뮤니티 큐레이션 개선'은 목표가 될 수 없다. 커뮤니티 큐레이션 개선은 해결책이라고 봐야 마땅하다. 진정한 목표는 고객이 서비스에 더 록인(Lock-in) 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왜 고객을 록은(Lock-in) 시켜야 하는지도 궁금해질 수 있다. 조직에 공감대가 없는 부분은 계속해서 짚고 넘어가는 것이 맞다.

 

중요한 것은 계속하여 WHY를 명료하게 만들어야만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넘쳐나는 업무 속에 우리가 길을 잃지 않을 수 있고, 사용자 친화적인 방향으로 정확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래서 목표를 공표하면서 WHY를 꼭 드러낸다. 발견한 인사이트가 무엇이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강화하려 한다는 식이다.

 

  • 커뮤니티의 유용성과 재미를 극대화하여 서비스에 록인 되게 한다. (👍)
  • 왜? 커뮤니티 이용자와 사용자 리텐션간에 긍정적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

 

항상 느끼는 점은, MECE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 더불어 얼마만큼 쪼갤지도 참 중요하다는 것. 이까지만 해도 너무 어려웠다. 하지만 가끔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경우도 있었다. 목표는 설정했는데 이니셔티브로 뭘 해야 할지 모르겠을 때. 인사이트는 확실한데 아이디어를 탐색할 시간이 없을 때도 많다. 그럴 때는 간단했다. '아이데이션'을 이니셔티브로 넣으면 된다.

 

 

OKR을 이번 분기에도 한층 깊게 이해했기 때문에 다음 편도 있다. 배움이란 것이 정말 끝이 없구나. 여기까지 오기까지 대표님이 정말 나에게 많은 걸 가르쳐주셨구나 싶다. 참 스승이시다. 진짜. 완벽하게 이해하는 마지막 단계는 누구를 가르치는 것이라고 한다. 대표님이 나한테 그런 것처럼 친절하게, 잘 가르칠 자신은 없고, 내가 이해한 걸 남김으로써 더 완벽하게 나의 것으로 오래 기억하고 싶었다. 여기 있는 내용이 옳지는 않을 수 있으나 점점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만은 확신한다.

 

 

2편 보러 가기 ➡️ https://allitde.com/entry/%EC%B4%88%EB%B3%B4-PM%EC%9D%98-OKR-Initiative-%EC%9D%B4%ED%95%B4%ED%95%98%EA%B8%B0-2%ED%8E%B8